2025. 6. 11. 03:19ㆍ★미스터리이야기★
1978년, 강원도 깊은 산속의 작은 마을 ‘백운리’에서는 이상한 일이 벌어졌다. 정확히 말하자면, 마을 전체가 어느 날부터 해가 뜨지 않는 상태가 되어버린 것이다. 아무리 시간이 흘러도 아침이 오지 않았다. 해가 떠오르지 않았고, 마을은 끊임없는 어둠 속에 갇혔다. 처음엔 단순한 날씨 문제라 여겼지만, 사흘째 밤이 지속되자 사람들은 점점 공포에 휩싸였다.
설마… 그게 진짜였을까? 해가 사라진다는 건 단순한 기상이변으로 설명할 수 없는 일이다.
마을 주민들은 전국의 방송국과 군부대, 심지어는 서울의 과학자들에게도 연락을 취했지만, 누구도 백운리에 이상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지 못했다. 가장 충격적인 건, 인근 도시나 다른 마을에선 햇빛이 정상적으로 비추고 있었단 점이다. 백운리에서 단 10km만 벗어나면, 태양은 멀쩡히 떠 있었다.
그 마을만, 정확히 그 좌표에서만 태양이 보이지 않았다. 기온은 급격히 떨어졌고, 동물들은 마을을 떠났으며, 사람들의 생체리듬은 점점 붕괴되기 시작했다. 당시 한 학생이 남긴 일기에는 이렇게 쓰여 있었다. “시간이 멈춘 것 같아. 우리만 이 세계에서 뒤처진 느낌이야.”
아무도 믿지 않았지만, 누군가는 봤다. 해가 아니라, 그 자리를 대신한 거대한 ‘눈’을.
빛의 실종과 ‘투명한 장막’
국방부는 이를 국가보안 사항으로 규정하고, 백운리 일대를 전면 통제했다. 공식적으로는 ‘기상 이상 현상’이라는 명목이었다. 그러나 통제선 바깥에서 망원경으로 마을을 관찰한 몇몇 연구자는 이상한 것을 발견했다. 마을을 둘러싼 공간 전체가 무언가에 ‘막혀’ 있었다. 마치 투명한 장막처럼, 특정한 빛만을 차단하는 필터와도 같은 것이었다.
더욱 기묘한 점은, 무인 드론을 날려보내면 마을 상공에서 드론이 갑자기 사라졌다는 것이다. 몇 초 후, 드론의 기체 일부가 새까맣게 그을린 채 주변으로 떨어졌다. 마치 무엇인가에 의해 강한 열을 받은 듯한 흔적이었다.
과학자들은 이를 ‘로컬 블랙아웃 필드(Local Blackout Field)’라 명명하고, 일반적인 빛의 굴절 또는 간섭과는 완전히 다른 차원의 물리 법칙이 작동하는 공간이라 주장했다. 그런데, 그런 기술이 현실에 존재할 수 있을까?
그 장막 안에서, 마을 사람들은 극심한 환각과 불면, 그리고 자살 충동을 겪었다. 주민 중 일부는 “하늘에서 누군가 우리를 감시하고 있다”며 헛소리를 중얼거렸고, 또 어떤 이는 ‘기도문’을 새긴 목재 십자가를 손에 들고 하늘을 향해 무릎을 꿇었다. “우리가 뭘 잘못했을까요. 이 어둠이 벌이라면, 용서를 구합니다.”
그들의 기도는, 과연 누구에게 향한 것이었을까. 그리고 그 기도는… 받아들여졌을까?
백운리에서 사라진 자들과 남겨진 기록
1980년, 두 해가 지난 어느 날, 정부는 돌연 백운리를 ‘폐촌’ 처리하고 지도에서 삭제했다. 주민 수십 명은 어디론가 이주된 것으로 발표되었지만, 실제 거주지를 찾은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다. 가족조차 그들을 다시는 만나지 못했다.
몇몇 독립 언론인들이 백운리 사건을 파헤쳤고, 그중 하나가 공개한 녹취파일은 소름을 돋게 했다. 한 군 장교의 음성이었다. “우린… 우리가 들어가선 안 될 공간을 열어버린 겁니다. 이건 우주가 아니라, ‘그들’의 세계예요.”
해당 파일은 곧 삭제되었고, 언론인 역시 잠적했다. 이 사건에 대해 어떤 공식 문서도, 과학적 보고서도 존재하지 않는다. 다만, 한 전직 기상청 연구원이 남긴 유서가 공개되었다. “태양은 떠오르지 않았다. 그건 단순한 빛의 부재가 아니었다. 그건… ‘감시자의 시선’이 내려온 거였어.”
설마, 그런 일이 진짜 존재했을까? 과연 누군가는 그것을 목격하고, 또 누군가는 침묵했는지도 모른다.
현대의 위성 지도에서도 백운리라는 지명은 찾을 수 없다. 다만, 위성사진 중 어딘가에 어둠 속에 갇힌 듯한, 이상하게 픽셀이 깨진 회색 지점 하나가 있다. 누군가는 거기가 그곳이었다고 믿는다. 그리고 그곳에서 아직도 해는 뜨지 않는다고 말한다.
하늘은 아무 말이 없었다. 다만, 그들은 여전히 어둠 속에서 고개를 들고 기도하고 있을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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